2012년 창업한 제약마케팅 서비스 전문 벤처 코로나19이전부터 비대면 서비스 필요 예상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아이크로’ 성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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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더웨이헬스케어 대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약 기업들에게도 화상회의, 웨비나,E-카탈로그 등 비대면 마케팅 활동이 익숙해진 요즘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이전만 하더라도 제약 마케팅이라고 하면 영업사원이 직접 병원에 찾아가 의사들을 만나 제품 소개를 하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졌다. 이런 과정에서 제품력보다는 영업사원의 개인기가 더 중요하기도 했고, 리베이트라는 불법 행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제약 마케팅에 비대면 전략을 예상하고 준비해 온 기업이 있다. 이정우 더웨이헬스케어 대표(사진)는 지난2012년 창업 당시 제약업계에서 고질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을 직시했고 이를 전환시킬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해 왔다.
더웨이헬스케어는 제약 마케팅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까지 다각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한 벤처기업이다. 한국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등 외국계 제약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이 대표가 지난2012년 동료 3명과 함께 서울 봉천동의 한 작은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창업 9년 만에 임직원 수40명, 매출72억원(2020년 기준)까지 키워냈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 경험한 것을 발판삼아 고객(제약사)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시작하다보니 마케팅, 데이터 분석,CRO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게 됐다”며 “2023년 성장을 목표로 토탈 솔루션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더웨이만의 서비스 개념은 ‘메디코마케팅(Medico-marketing)’이다. 메디컬과 마케팅의 결합을 뜻하는 이것은 메디컬 영역에서 진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뜻한다. 이 대표는 “제약사들이 강화된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환경에 기존의 대면 영업 등에 제약을 받으면서 영업 사원을 줄이고CSO(영업대행)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더 이상 사람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이 아닌 마케팅 툴(도구)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에 더웨이는 코로나19이전부터 온라인서베이, 웨비나,E-카탈로그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을 활용해 왔다.
마케팅 자료의 토대는 ‘RWE(Realworldevidence, 실사용근거)’다. 제품(의약품)이 론칭된 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처방되어 사용되고 있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신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더웨이는 이 임상 데이터에 그동안 소외돼왔던 1차 의료기관(의원급)까지 참여시켜 보다 현실성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더웨이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해 헬스케어 분야에만 특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했다. ‘아이크로’라는 이 프로그램에는 헬스케어 업무 용역 검색, 개별 업무별 프리랜서 매칭, 헬스케어 분야 인재 매칭 등의 서비스를 담고 있다.
이 대표는 “많은 기업이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가장 먼저 실행에 옭긴 것이 우리”라며 “론칭한지 2주만에500명이 가입했고 3월까지5000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자가 늘면 그 안에서 자연스러운 정보 교환과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